평범한 가장이 일어서자, 시청률이 폭발했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20% 고지를 넘었다. 편안하게 자리 잡고 있을 것만 같던 한 아버지가 사라진 딸을 찾는 과정에서 화끈한 격투를 벌이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배우 소지섭이 분한 김부장은 회사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평범한 사원으로, SNS 다루는 법도 어눌하고 외동딸이 외톨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이다. 그런데 딸이 사라진 뒤에야 그에게 숨겨진 다른 이력이 드러난다.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옛 요원이었던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동시에 흥행
지상파 TV뿐 아니라 온라인 스트리밍에서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TV쇼 세계 시청 순위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비영어권 26개국에서는 정상을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작품이 방송과 OTT 양쪽에서 동시에 성공한 사례는 흔치 않다는 평가다.
빠른 전개가 빚어내는 긴장감
드라마 도입부에는 가족의 일상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그러나 딸이 사라진 뒤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숏폼 콘텐츠처럼 잘게 끊어지는 화면 전환은 처음의 평범한 일상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팝콘이 터지듯 터지는 액션 장면은 가족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분노와 어우러져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익숙한 주제를 의외의 주인공으로 풀어낸 점이 중년 남성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웹툰 세계관 확장으로 만든 박태준 유니버스
드라마의 원작인 웹툰은 같은 제목을 가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다른 웹툰 ‘외모지상주의’, ‘인생존망’, ‘싸움독학’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박태준 유니버스’라 불리는 콘텐츠 세계를 만든다. 작품 안에서는 다른 작품의 인물들이 김부장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다. 이미 검증된 팬층을 잠재 시청자로 끌어들일 수 있고 시즌제 드라마 제작에도 적합하다는 점에서 원작 웹툰 중심의 영상화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