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에 젊은 작가 8명이 뭉쳤다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라’ 라는 이름의 단체전이 삼청동에서 열린다. 오는 26일까지 무료로 누구나 들러볼 수 있다.
어떤 규칙도, 어떤 유행도 없는 요즘 미술판의風景을 여덟 명이 각자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자리다. 프랑스 옛 영화감독의 말에서 꺼낸 제목처럼, ‘위기 앞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가 스스로 길을 찾아라’ 라는 메시지가 전시 전체를 관통한다.
1980년 이후 태어난 작가 8명이 지하 1층, 1층, 2층 세 공간에 나눠 작품을 공개한다. 쓰는 재료도 다루는 주제도 제각각이어서 한눈에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전통 먹 그림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사랑과 그리움 같은 보이지 않는 감정을 은은하게 흘려보내는 작품, 성(性)과 사회적 통념을 도발적으로 꼬집는 조각과 회화, 인공지능이 몇 초 만에 만든 화면에 사람의 손길과 시간을 한 땀 한 땀 덧입히는 작업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1층에서는 비행기 부품과 성당 스테인드글라스를 엮어 정착과 표류를 동시에 상징하는 조각이 눈길을 끈다. 추상화에서는 하루 종일 칠을 반복해 빛과 기억의 잔상만을 화면에 남기는 작가의 손길이 돋보인다.
2층에는 세 명의 여성 작가의 추상화가 걸렸다. 꽃인 척 위장하는 식물에서 오늘날 세상의 여러 갈래 모습을 발견한 화가, 바느질로 천 조각을 이어 서정적인 캔버스를 완성하는 작가, 장미 한 송이로 삶과 죽음을 조용히 그려낸 작가까지 각자의 언어로 그림을 풀어낸다.
나이나 재료를 빼면 남는 공통점은 딱 하나, 남들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자기 작업만 묵묵히 밀고 나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분위기는 화랑보다 미술관에서 여는 젊은 작가전에 가깝다. 1970년부터 한국미술의 거장들을 길잡이してきた 갤러리현대가 젊은 작가들을 위한 기획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앞으로도 2년마다 이런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라 hooking 된다.
관람 무료, 기간은 오는 2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