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InFans:Tino) 최고위원장이 차기 월드컵 출전 명단을 크게 늘리는 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검토 의사를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을 이끄는 인판티노 의장은 스위스 현지 방송사와의 대화 자리에서 “이번 대회가 마무리되면 참가국 수를 어떻게 늘릴 것인지 본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면서 “핵심은 지구촌 곳곳의 나라들이 함께 무대를 누빌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전 세계에 무대를 열어야 한다
그는 유럽과 남미만의 축제가 아닌 진정한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한 소규모 회원국들이 발전의 목표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북중미 대회에는 아프리카에서 총 10개 팀이 출전해 9개 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직전 대회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것이야말로 모든 대륙에 기회를 돌려야 하는 이유”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64개국 시대가 열리면?
참가국이 48개에서 64개로 늘어나면 한 대회 동안 치러지는 경기는 총 128경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대회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세 나라가 공동으로 주관을 맡으며, 대회 100주년을 맞아 개막전 세 경기를 옛 개최국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먼저 치르는 이색 구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다만 다른 대륙들은 회의적
사실 이러한 확대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미 축구聯合은 앞서 100주년 대회 참가국을 64개로 늘릴 것을 공식 건의한 바 있으나, 유럽·아시아·북중미 연맹 측은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럽축구연맹 정상은 “좋지 않은 발상이라며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아시아와 북중미도 비슷한 기류를 보였다. 결국 이번 제안이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대륙별 이해관계의 줄다리기 속에서 가늠해 봐야 할 과제로 남았다.
▶ 선수 보호 규정에도 호평
한편 의장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선수 휴식 시간 부여 제도가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후반 막판 20분 동안 경기가 한층 박진감 있게 이어지고, 의미 없는 시간 끌기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 상업적 차원의 조치라는 시비에 대해서는 “이 제도와 관련해 연맹은 단 한 푼의 수익도 챙기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