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미스터(Mr.) 개인전 ··· 10년 만의 서울 복귀 를 알리며, 리만머핀 서울에서 일본 오타쿠 문화와 서브컬처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신작들을 전격 공개합니다.
▶ 슈퍼플랫 운동의 핵심 멤버 등판
무라카미 다카시의 제자이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 카이카이 키키의 초기 멤버인 미스터 작가가 한남동 리만머핀에서 ‘계절이 두고 간 것. 음? 날이 개었다’ 전시를 개최합니다. 서구 미술의 문법을 답습하는 대신 가장 일본적인 시각 언어인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삼아 독자적인 회화와 조각을 선보입니다.
▶ ‘모에’와 ‘모루’ 기반의 독창적 화풍
작가는 애착을 자극하는 귀여운 외형인 ‘모에’와 이미지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모루’ 개념을 작업의 근간으로 삼았습니다. “도쿄 시부야의 그래피티 낙서” 같은 배경 위에 커다란 눈망울의 10대 소년·소녀 캐릭터를 중앙에 배치하고, 햄버거와 스티커 등 캐릭터가 좋아할 만한 소품들을 캔버스에 빼곡히 축적해 냈습니다.
▶ 시대상과 자아를 반영한 서사 확장
동일본대지진 이후 폭주족 오토바이 스티커에서 착안한 ‘동북지원(東北支援)’ 문구를 작품에 녹여내며 선과 악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대적 서사에 주목했습니다. 거장들의 예술적 전통을 잇는 방식의 일환으로 소녀 캐릭터와 작가 자신의 상반신을 함께 배치한 현대적 자화상 연작도 이번 전시의 핵심 감상 포인트입니다.
▶ 서브컬처의 예술적 지평 확장
하위문화로 소비되던 장르를 순수 현대미술 스펙트럼으로 끌어올려 관람객들의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예술적 시도가 아직 국내 주류 파인아트 시장의 보수적인 캔버스 컬렉팅 성향을 완전히 전복하거나 단기적으로 팝아트 장르 중심의 시장 재편까지 전면 주도할 만큼의 분위기는 아닙니다.
※ 본문 내용은 리만머핀 서울 프레스 오픈 및 미스터 작가의 현장 인터뷰 자료를 토대로 정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