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잔혹사… 금감원 중징계 처분으로 자금 조달 직격탄
국내 사모펀드(PEF) 역사상 최대 규모(약 7조 8,000억 원)로 기록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가 극심한 경영 악화 끝에 금융당국의 중징계로 이어지며 글로벌 명성에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MBK 주요 임원에 대한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조치가 최종 확정되면 MBK는 국내에서 일정 기간 자금 조달(펀드레이징)이 전면 제한되어 향후 사업 전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체력 다지기 실패와 오판이 불러온 실적 쪼그라들기
MBK 인수 이후 홈플러스는 온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어갔습니다. 특히 인수 전 철저한 실사 과정을 거쳤음에도 웃돈을 주고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은 ‘악성 점포’의 존재를 뒤늦게 인지하는 등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습니다. 여기에 쿠팡의 급부상,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강성 노조의 구조조정 반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인수 당시 연 8,000억 원에 달하던 홈플러스의 현금창출력(EBITDA)은 2024년 3,000억 원대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며 출자자(LP)들의 피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체 지분 투자금 3조 2,000억 원 중 MBK의 자체 블라인드펀드 자금은 5,000억 원 남짓에 불과하며, 나머지 2조 7,000억 원은 국민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 테마섹 등 국내외 대형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 부도 위기 시 점포를 신탁 담보로 잡고 1조 3,000억 원의 인수금융을 차환해 준 메리츠금융그룹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자가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