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이익률 83%…삼성전자, 분기 이익 100조 돌파하며 ‘메가사이클’ 재확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액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이번 분기에만 최대 106조 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으로, 지난 5년간 벌어들인 누적 이익과 맞먹는 역대급 규모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담당하는 메모리 사업부(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 추정)가 견인했다.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약 83%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최근 제기된 ‘메모리 정점론’을 완벽하게 불식시켰다.
압도적인 D램 공급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의 가격과 수급을 주도하는 ‘스윙 프로듀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6세대 HBM4 세계 최초 양산에 이어, 7세대 HBM4E 샘플도 가장 먼저 납품하며 차세대 AI 칩 주도권까지 확보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실적 발표 직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에서 대규모 추가 공급계약을 따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반도체 호황과 달리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DX) 부문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밑으로 급감하는 양극화 과제를 안게 됐다. DX 부문은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8’ 출시와 가전 아웃소싱 확대로 반등을 노릴 방침이다.
빅테크 기업들과의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을 늘리며 이익 구조 체질 개선에 나선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세계 기업사에 남을 대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