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텐츠가 백화점을 바꾸다
서울 중심부의 한 대형 백화점 앞 미디어 월에는 아이돌 그룹의 최신 영상과 노래가 매일 정시에 공개되어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제작된 영상과 타이틀곡 ‘바이러스(VIRAL)’의 뮤직비디오가 초대형 화면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2024년 11월 처음 설치된 이후 아이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지드래곤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연달아 보여주며 새로운 한국 문화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이번 공개를 기념해 추첨을 통한 사인 CD와 포스트카드 증정 행사도 함께 열려 방문객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 외국인 매출 급증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476만 명으로 역대 1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같은 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고, 4월부터 5월 말까지는 같은 달에 비해 230%까지 뛰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까르띠에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 입점을 강화한 점과 명동·남대문 상권 회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 쇼핑을 넘어 복합 체험 공간으로
백화점은 팬덤을 보유한 인기 그룹의 팝업스토어를 단독 유치하는가 하면, 지난 3월에는 BTS의 컴백을 기념한 공식 매장을 열었다. 최근에는 부산 공연과 연계해 센텀시티점에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공연·전시·할인 혜택을 묶은 시티투어 쇼핑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무인 환급 키오스크 설치 범위를 넓혀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인공지능 기반 다국어 통역 서비스도 도입해 외국인 쇼핑 환경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었다.
관계자는 “미디어 월이 K팝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새로운 한국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이 꼭 들러야 하는 장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