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수출 덕에 버텼지만…2분기 성장률 3년 만에 최저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봉쇄 여파가 남았던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도체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제조업 수출이 호황을 누렸지만, 내수 소비가 계속 위축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린 결과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에 그쳤습니다. 1분기 5.0%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된 수치입니다. 전문가 전망치인 4.5~4.6%도 밑돌았으며,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목표치(4.5~5.0%) 하단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4.7%를 기록했습니다.
둔화의 주범은 내수 부진, 특히 전체 GDP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투자 위축입니다. 6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해 시장 전망(4.9% 감소)보다 낙폭이 더 컸습니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줄어 1992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 트럼프, 호르무즈 20% 통행료 하루 만에 철회…이란 대규모 공격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압박 수단을 극적으로 바꿨습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화물 가치의 20%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이를撤回했습니다. 대신 다양한 중동 국가들과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체결해 보상 수수료를 대체하기로 했다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국제유가 급등이 노선을 바꾼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 안보 최고위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이란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참석진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특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합의에 실패할 경우 이란 발전소를 공격할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 뉴욕, AI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1년 중단…미국 최초
미국 뉴욕주가 인공지능(AI) 붐으로 급증한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50메가와트(MW) 이상 규모 데이터센터는 향후 1년간 신규 인허가 신청 접수가 중단되며, 이미 접수된 신청도 보류됩니다. 단, 기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제외됩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조치로, 전기요금 인상과 수자원 고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주민 반발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시에나 연구소 6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데이터센터 허가 일시 중단에 찬성했고, 반대는 21%에 그쳤습니다. 다만 AI 산업 경쟁력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 IBM 주가 하루 만에 25% 폭락…CEO “고객 사정 오판 인정”
미국 대표 기술기업 IBM의 주가가 14일 하루 만에 25%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가격 인상, 이른바 ‘칩플레이션’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점을 고백했고, 매출 부진이 공식화됐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값비싼 반도체 확보에 IT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IBM 등 소프트웨어 기업이 외면받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셈입니다.
크리슈나 CEO는 “고객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서버·스토리지·메모리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자본 지출 방향을 바꿨다”며 “우선순위 재조정의 폭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z17 메인프레임과 그 연계 소프트웨어처럼 다년 계약이 걸린 대규모 구매가 밀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 ASML, 2분기 매출 16조 원…시장 전망 또 깸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연간 매출 전망까지 끌어올렸습니다. 2분기(4~6월) 매출은 93억2600만 유로(한화 약 16조 원)로 전 분기 대비 6.4% 늘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LSEG 전망치(88억 유로)를 큰 폭으로 웃돕니다. 순이익은 29억1800만 유로(약 5조 원)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습니다.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110억~120억 유로, 매출 총이익률 55~57%를 제시했습니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430억~450억 유로(약 73~77조 원), 매출 총이익률 54~56%로 1분기 때 제시한 360억~400억 유로에서 대폭 상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