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한 해 동안 분기마다 100조 원이 넘는 이익을 내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특히 이번 2분기는 전 세계 어떤 기업도 한 번에 낸 적 없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가 거품이라는 우려와 반도체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깨뜨린 결과입니다.
■ 이번 분기 실적 살펴보기
· 매출: 171조 원
· 영업이익: 89조 4천억 원
·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129%, 영업이익 1810% 증가
· 3분기 연속 역대 최고 실적 경신
이번 실적이 만족스럽다는 것은 시장이 미리 기대했던 수치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많은 증권 전문가들이 매출 약 175조, 영업이익 약 84조쯤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삼성전자가 그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결과를 보여준 것입니다.
※ 성과를 나눠주는 비용 차감 후 실제 이익은 더 큽니다
이 영업이익에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나누어줄 돈 약 15조~17조 원이 미리 빼 놓았습니다. 이런 비용을 빼지 않았다면 2분기에 삼성전자가 실제로 거둔 영업이익은 약 104조~106조 원에 이릅니다.
■ 세계 최대 기술 회사들과 비교해도 1위입니다
달러로 환산하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약 585억 달러입니다. AI 칩으로 유명한 엔비디아가 그동안 기록한 최고 영업이익 535억 달러보다 약 50억 달러 더 많습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잘 알려진 애플이 거둔 최대 영업이익 508억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77억 달러 차이가 납니다.
■ 메모리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이렇게 큰 이익의 대부분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칩을 판 돈입니다. 반도체 회사들이 메모리를 만드는 사업부는 2분기에만 100조 원이 넘는 이익을 냈습니다. 매출액은 약 120조 원으로 이익을 뺀 이익률이 약 83%에 이릅니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81%보다 높아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메모리 칩 생산 능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 삼성전자: 한 달에 65만~70만 장 생산
· SK하이닉스: 한 달에 약 55만 장 생산
· 마이크론: 한 달에 약 30만 장 생산
이처럼 압도적인 생산량을 앞세워 세계 메모리 시장의 가격과 물량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기술력에서도 앞서가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에 들어가는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를 세계 처음으로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출시될 차세대 칩에 들어갈 7세대 HBM4E 시제품도 경쟁사보다 먼저 납품하면서 기술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요?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발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3분기: 110조 원
· 4분기: 120조 8천억 원
· 내년 분기: 140조 원 이상 가능
빅테크 회사들이 AI 데이터센터를 짓느라 메모리 칩을 매우 많이 사고 있어서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2028년이 되어서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라 당분간 메모리 칩이 부족한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인 이익 구조 만들어갑니다
삼성전자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과 3~5년간 정해진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장기공급계약(LTA)을 늘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체 계약에서 장기계약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높은 이익이 오래 유지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만 의지해 실적이 너무 빨리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담당자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빅테크 회의에 참석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에서 대규모 계약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폰·가전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DX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미만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스마트폰과 가전의 원가가 증가해 판매 수익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분기 14%에서 최근 40%까지 커졌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접이식 스마트폰 제품 가격을 올려 출시하고, 가전과 TV는 외부 업체와 협력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되살리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35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메모리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AI 시대 핵심 칩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