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한국 축구는 요즘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어요.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자리에서 물러났고, 감독도 팀을 그만뒀어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축구 인사들이 모여 협회 바깥에서 ‘K-축구혁신위원회’를 만들었어요. 박지성 씨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어요.
그 가운데 과거 프로축구선수였던 임민혁 씨가 개혁 이야기를 꺼냈어요. “훌륭한 것만이 답은 아니었기에 아끼지 않고 떠났다”라는 은퇴 인사를 남겼던 그분이에요. 협회장 뽑는 방법이나 결정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죠. 왜 이런 생각이 나오게 됐는지 들어봤어요.
임민혁 씨는 박 위원장의 혁신위가 생기기 전부터 “혁신안을 미리 만들자”라고 제안했어요. 다만 그가 생각한 형태는 지금의 혁신위와 조금 달랐어요. 축구 협회 내부에서 스스로 혁신 조직을 만들길 바랐던 거예요. “제가 아쉬운 부분은 축구 인사들이 스스로 움직이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대표팀이나 회장에게 방송에서 호통치기만 했지 실질적으로 변화를 만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자정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어야 했어요. 한 선배가 ‘한국 축구 발전에 우리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말이 정말 마음에 박혔어요.”
그는 현 혁신위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어요. “혁신조직이 협회 안에 있었다면 좋은 계획을 내도 확실히 실행할 수 있었을 거예요. 지금은 권고사항으로 끝날 수도 있어요.” 걱정은 되지만 바깥에서도 계속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어요.
박 위원장이 주 1회 회의를 예고한 혁신위는 두 번째 회의에서 협회장 선거 방식을 다뤘어요. 지금 100~300명인 선거인단을 늘리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회장 사퇴 후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규정이 있어서 제도 바꾸기엔 시간이 빠듯해요. 박 위원장은 이런 부분도 바꾸겠다고 했어요.
임민혁 씨는 단순히 선거인을 늘리는 걸 넘어 ‘직선제’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어요. “박 위원장 방향도 틀린 건 아닌데 저는 어떻게든 직선제로 가야 한다고 봐요. 전자투표 같은 방법도 있죠. 지금까지 표 방식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 못 했어요. 소수가 힘을 합쳐 임원을 골라온 구조가 이번 월드컵 사태 같은 일까지 만들었어요.”
그는 “산적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라며 일선 지도자 처우 같은 이야기도 꺼냈어요. 지금은 대학 축구팀에서 골키퍼 코치를 맡고 있어요. “지도자가 성장할 틀이 없어요. 국가대표는 계속 외국인 코치를 쓰고, K리그에는 베테랑 코치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은 개인 레슨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요. 유소년 환경도, 지도자 환경도 함께 손봐야 해요. 일선 현장을 잘 아는 회장이 선출돼야 바뀌어요.”
축구계에서 자주 거론되는 ‘고려대 친목’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어요. 임민혁 씨도 고려대 축구부 출신이에요. “홍명보 감독이 고려대라서 대표팀 감독이 됐다는 건 이해가 안 가요. 다만 그 자리까지 오는 데 수십 년 경력이 도움됐다는 건 부정 못 해요.” 이어서 “2023년에 고려대 축구부가 창단 100주년을 맞이해서 행사에도 갔어요. ‘옛 인연을 살려보자’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건 잘못된 인맥문화를 다시 만들려는 의지였어요.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정도로 마무리해야 했다고 봐요. 그 모습 보고 저는 이제 고려대 동창 모임에 발을 들이지 않아요.”
오는 22일 예정된 축구협회 관련 국회 청문회 이야기도 꺼냈어요. “자리 기회는 없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홍 감독 등에게 ‘무엇이 그렇게 떳떳한가’라고 묻고 싶어요. 남들이 못 받은 기회를 받은 셈이에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한다고 봐요.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그런 태도는 안 보여요.”
혁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도 했어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경북 영덕군 지역구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22.72% 득표율로 낙선했어요. “축구를 위해 뭔가 하겠다 싶었어요. 분야는 다양해도 된다고 봤고, 정치 쪽 문도 열어두고 싶었어요. 현실 정치하려면 당이 있어야 해서 입당했는데 영덕에 후보자가 없다고 해서 나온 거예요.”라며 “어떤 길을 가든 제 첫 번째는 항상 축구”라고 했어요.
선거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람 관계였대요. “험한 말 듣고, 명함 찢긴 건 괜찮았어요. 다만 환영받지 못하는 지역에서 나왔다고 원래 친했던 사람들이 멀어져 가는 게 힘들었어요. 죄인처럼 피해 다녔고 외로웠어요. 축구하는 게 더 쉽더라.” 하며 웃었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현장 축구인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어요. “목소리를 내야 해요. 혁신위가 생겼다고 해서 바깥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 전국 각지의 지도자, 선수들이 힘을 합쳐야 해요. 우리 축구 문제는 우리 손으로 바로잡아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