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과 제조사의 손잡기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같은 대형 제조회사와 함께 독특한 협업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나타나는 이유와 배경, 실제 사례를 정리해 봤습니다.
▸ 현대차가 편의점에서 빵을 팔다
GS25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샌드 모양의 아이스크림 상품을 7월 초에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2022년 만우절에 현대차가 자사 SNS에 올린 가상의 베이커리 콘텐츠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입니다. 개발 작업은 작년 8월부터 시작됐으며, 제품 안에는 그랜저, 싼타페 등 현대차 인기 차종의 스티커 20종 중 하나가 무작위로 들어 있어 수집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 기아도 빼빼로에 합류
최근 기아는 롯데웰푸드와 함께 EV3 전기차 그림이 포장지에 인쇄된 빼빼로를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기아 브랜드 매장과 이마트에서만 따로 판매됩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전기차 디자인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입니다.
▸ 반도체 회사도 편의점에 등장
작년 11월에는 세븐일레븐이 SK하이닉스와 협업해 반도체 칩을 형상화한 과자를 판매했습니다. 이 상품은 출시 9일 만에 첫 준비 물량 10만 개가 전량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는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약 7배 이상 뛰기도 했습니다.
▸ 왜 이런 협업이 늘어날까
반도체, 자동차 분야 기업들은 평소 일반 소비자들과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자주 들르는 편의점과 손잡으면 10대, 2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처럼 기업 간 거래만 주로 하는 업체일수록 이런 협업이 일반인에게 이름을 알리는 효과적인 길이 됩니다.
반면 편의점과 식품회사 입장에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모을 수 있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한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동안 편의점 두 곳의 외국인 결제 금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